안녕하세요. 선생 김대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そして、バトンは渡された)' 입니다.
마에다 테츠(前田哲) 감독의 작품입니다.
나가노 메이(永野芽郁), 다나카 케이(田中圭), 미즈카미 코시(水上恒司)와 같은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아동학대에 가까운 흐름이 전개되었고, 부모의 행동과 표정, 상황에 몰입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 후반에 가서야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면서 감동적인 순간들이 이어집니다.
제목에 나오는 바통(배턴)은 주인공인 유코(優子)를 상징합니다. 여러 사람의 손에 전달되는 뜻에서 바통이라 한 모양인데, 유쾌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결혼식 장면에서, 유코의 남편이 되는 하야세(早瀬)가 '이제 내가 바통을 받았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여성을 물건처럼 다루는 듯한 뉘앙스로 느껴져 불쾌했습니다.
지엽적이고 단순한 사고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작은 인식들이 모여 세상의 많은 부조리가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유코가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것,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사랑이 중요한 주제였겠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해도, 섬세한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작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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